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튼튼처방전갱년기! 버티지 말고 한의약으로 치료하세요

어느새 성큼 찾아온 제2의 사춘기, 갱년기를 대하는 현명한 자세

40대는 청년에서 노년으로 가는 과도기다. 노화현상이 급격히 시작되기도 하고, 대사순환이나 면역력이 떨어지고 기초대사량도 낮아진다. 갱년기는 난소 노화로 월경이 불규칙해지는 때부터 완전한 중단 이후 1년 정도까지를 합쳐서 부르는 말로, 갱년기를 흔히 사춘기(思春期)에 빗대어 사추기(思秋期)라 부르기도 한다. 이때 신체, 정신, 환경적 변화가 한꺼번에 몰려오는데, 특히 여성은 성호르몬 분비가 감소하면서 월경이 멈추고 생식기능을 상실한다.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에 따르면 2003년 한국 폐경여성 조사 결과 우리나라 여성의 폐경 평균 나이는 만 49.7세이며, 대부분 48~52세에 폐경이 일어난다고 한다. 2021년 대한폐경학회 설문조사에서는 우리나라 50대 여성 중 약 89%가 갱년기 증상을 경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남성도 성기능 감소, 피로감, 우울감, 근육량과 골밀도 감소 등 갱년기 증상을 겪는다고 한다. 하지만 여성과 달리 모든 남성에게 나타나는 현상이 아니고 개인차가 크기 때문에 의학적으로는 ‘연령에 따른 테스토스테론(대표적인 남성 호르몬) 결핍 증후군’이라는 표현이 적합하다. 또한 남성 호르몬 결핍은 연령 증가가 주된 원인이지만 음주, 흡연, 비만, 스트레스 등 환경 요인과 질환, 신체 요인이 영향을 미칠 수도 있어 여성과는 구분된다.

한의약에서 갱년기는

한의약에서는 여성의 신체 변화를 숫자 7과 관련지어 14(7X2)세에 초경이 시작되고, 49(7x7)세에 폐경을 겪게 된다고 말한다. 그중 여성 49세에는 몸의 ‘정기(精氣)’라고도 불리는 신수(腎水)의 부족(不足) 증상이 나타난다고 하는데, 가뭄에 논바닥이 바짝 말라 타들어 가듯이 사람 몸도 진액이 차차 말라 없어지면 각종 체액이 부족해진다고 한다. 이때 나타나는 증상이 월경량 감소, 안면홍조, 생식기능 위축, 요실금, 성생활 위축, 불면증, 심한 감정 기복과 불안 우울증, 피부 건조, 각종 관절통 등으로, 이는 여성호르몬 감소로 인해 발생하는 갱년기 증상들과 같다.

갱년기의 한의약적 치료

한의약에서는 갱년기를 주로 음혈부족증으로 접근한다. 에스트로겐 감소로 조직이 위축되는 것을 촉촉히 적셔 주거나 윤활 역할을 하는 물이나 혈과 같은 물질이 부족한 것으로 보는 것이다. 실제로 갱년기 질환을 앓는 여성은 대부분 상열하한, 즉 머리와 상체는 표면이 뜨겁고, 하복이나 하지는 온도가 낮은 현상이 뚜렷하다. 조직이나 점막이 뻣뻣하고, 건조해지면 물이 부족한 냄비가 끓어오르는 것처럼 위로 열이 잘 올라서 안면홍조, 두통, 어깨 통증 등이 생긴다.

한의약에서는 갱년기의 각 증상에 맞춰 간울(肝鬱, 간장의 기운이 막힘), 심간화왕(心肝火旺, 심장과 간장의 화 기운이 왕성해진 상태), 심신불교(心腎不交, 심장과 신장의 기운이 어울리지 못함), 심비양허(心脾兩虛, 심장과 비장의 기운이 모두 부족), 혈어(血瘀, 혈액 부족) 등으로 판단해 변증 치료를 한다.

침과 약침 치료를 통해 증상을 완화시키는 방법도 있다. 침은 안면홍조 개선과 기혈순환을 촉진시키는 효과가 있다. 자하거 약침(태반 성분을 기반으로 한 약침)은 갱년기 증상 개선을 위해 많이 처방하며 원기 회복, 항노화, 항산화 작용이 있어 기혈이 쇠하고 진액이 부족해서 생기는 증상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준다.

체열의 불균형한 상태가 장기간 지속되면 내부 장기 기능이 저하되면서 전반적인 신체 컨디션이 떨어질 수 있는데, 이는 한약으로 다스릴 수 있다. 한약의 종류는 체질과 증상에 따라 다양하다. 가미소요산, 청리자감탕, 귀비온담탕, 인삼양영탕, 계작지모탕 등 여러 처방을 사용한다. 많이 쓰는 약재로는 갈근(칡), 하수오, 지모, 황백, 녹용, 당귀, 시호, 산사 등이 있다. 이 중 하수오는 본초강목에서 ‘혈기를 돋우고 머리카락과 수염을 검게 하고 안색을 좋게 하며, 오랫동안 복용하면 근골이 튼튼하게 바뀌고 정수가 늘어 나이를 먹어도 늙지 않는다’라고 기록될 만큼 좋은 효능을 지니고 있다.

40대 여성을 위한 건강 TIP

1. 건강한 식재료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신선하고 좋은 식재료를 먹으면 건강에 이롭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 그리고 식재료가 좋으면 음식 맛도 제대로 나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런저런 이유로 끼니를 때우는 식사 방식과 먹었다 굶었다 하는 식사 습관을 40대에도 유지한다면, 건강한 갱년기를 맞이하기는 힘들다. 좋은 식재료에 대한 관심을 가지는 나이는 젊을수록 좋지만, 아무리 늦어도 40세부터는 시작되어야 한다. 그래야 건강한 갱년기를 맞이할 수 있다.

2. 노년에도 꾸준히 할 수 있는 운동을 찾아야 한다.
20~30대 때 해오던 운동과 40대 이후의 운동은 종목도, 방법도, 운동량도 모두 달라야 한다. 이제는 짧은 시간 동안 과격하게 하는 운동보다는 유연성과 근력을 함께 기르는 운동, 나이가 들어도 꾸준히 할 수 있는 운동을 40세부터 시작해야 한다. 걷기, 등산, 요가, 필라테스, 골프 등의 운동은 노년에도 꾸준히 할 수 있는 좋은 운동이며 40세 때부터 기본기를 갖춰두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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