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튼튼처방전현대인의 고질병, 복부비만
비만은 질병, 한의약으로 맞춤형 치료 필요
세계보건기구(WHO)는 비만을 ‘건강의 위험요인이 되는 비정상적인 또는 과도한 지방 축적’으로 정의하고, 당뇨병, 심뇌혈관질환 등 만성질환을 발생시키는 주요 원인이라고 밝혔다. 올해 3월 1일 세계보건기구는 보고서를 통해 2022년 기준으로 성인 8억 7천 9백만 명, 어린이와 청소년 1억 5천 9백만 명이 비만 증세를 겪고 있다고 발표했다. 1990년과 비교해 비만 인구는 전체적으로 2배 넘게 늘었고, 어린이·청소년 비만 인구의 경우 4배가량 증가했다. 세계보건기구는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생애 초기부터 성인기까지 비만 관리의 필요성을 말해주는 것이라며 ‘비만은 복잡한 만성질환으로 국가 차원에서 개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의약에서 비만은?
「동의보감」에는 “곡기가 원기를 이기면 그 사람은 살찌고 오래 살지 못한다. 반대로 원기가 곡기를 이기면 그 사람은 여위지만 오래 산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다시 말해 소비하는 열량보다 섭취하는 열량이 많으면 살이 찐다는 말이다. 한의약에서 비만은 대사 장애로 인한 체내의 지방이 과잉 축적된 상태를 의미한다. 비만으로 대사기능이 떨어지면 심혈관계 질환, 당뇨병, 신장장애 등을 유발하고 일상생활까지 위축시킬 수 있다.

비만의 원인은?
비만의 원인은 사람마다 다양하다. 식사 습관이나 운동 부족으로 인한 에너지 불균형 또는 유전적 원인도 있다. 중추 신경계와 호르몬 이상(자율신경에 의해 에너지 섭취 조절이 잘 안 되는 상태와 내분비 질환에 의한 호르몬 조절 문제)일 수 있으며, 심리적 문제(심리적인 문제로 음식물을 과잉 섭취하게 되는 경우)도 원인이 된다. 한의약에서는 비만의 원인에 따라 6가지 유형으로 나누고 각각의 치료법을 달리한다.
식적형 비만
비만의 원인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식적형은 음식으로 생긴 비만이다. 쉽게 말해 소화 장애라고 할 수 있는데, 속이 더부룩하고 배가 빵빵하게 불러온다든가, 소변을 보고 나서도 시원하지 않으며 몸이 붓는 등 음식물의 소화 흡수에 문제가 생긴 경우다.
어혈형 비만
어혈형 비만은 주로 피가 몸 안의 일정한 곳에 머무르며 뭉쳐져서 생기는 것이 원인이다. 어혈이 생길 경우 몸이 차가워져서 혈액순환에 문제가 생기고 생리통이나 생리불순을 동반하기도 한다.
담음형 비만
담음형 비만은 우리 몸 안에 있는 진액 등 수분이 열로 인해 탁해져서 뭉친 것이 원인이다. 물만 먹어도 살이 찐다거나, 갑자기 살이 찌기 시작했다거나, 배에서 물소리가 나고 사지 관절이 아프기도 한다.
기허형 비만
기허형 비만은 몸에 기운이 부족하여 노폐물을 밖으로 배출시키는 힘이 약해지고, 대소변이나 땀을 처리하는 능력이 떨어져 비만이 된다. 평소에 조금만 움직여도 피곤하고, 과로한 후에 몸이 부으면서 살이 찌는 경우다.
스트레스성 비만
사람은 스트레스를 받으면 화가 나거나, 열이 나기도 하고, 우울하기도 한다. 이런 것을 식욕으로 풀면서 생기는 것이 스트레스성 비만이다. 스트레스로 인한 불규칙한 생활 습관의 영향으로 기능이 약한 기관이 더 빨리 악화되고 이로 인해 비만이 된다.
양허형 비만
양기는 우리 몸을 따뜻하게 하고 활동 에너지를 제공한다. 체내에 양기가 부족하면 지방대사를 비롯해 체내 활동력이 저하되어 살이 찌게 된다. 항상 몸이 찬 편이고 약을 먹어도 소화가 잘 되지 않으며 무기력하고 만사에 의욕이 없으면서 아랫배가 많이 나온 것이 특징이다.
한의약에서 비만 치료는?
한의약에서는 체질적인 특성을 고려해 오장육부의 기능을 억제하거나 보완하여 비만을 치료한다. 개인의 체질과 비만의 정도를 파악하고, 스트레스나 피로로 인한 독소 등 여러 요인을 고려해 가장 적합한 처방을 찾아 치료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효과가 뛰어나고 부작용이 적다. 또 면역력과 자생력을 향상시키고 부종을 개선하는 치료가 함께 이루어지므로 비만 치료로 인한 피로가 적고 기초대사량을 함께 증가시킬 수 있다. 비만 치료에 쓰이는 한약재는 식욕억제를 돕는 ‘숙지황’과 비위를 튼튼하게 하는 ‘의이인’, 혈액순환을 촉진하는 ‘황기’, 에너지 소비를 촉진시키는 ‘마황’이 대표적이다. 태음조위탕, 방풍통성산 등이 처방으로서는 많이 사용되어왔으며, 한국한의약진흥원에서는 반하사심탕과 삼황사심탕이 비만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또한 한약재를 이용한 약침 요법은 국소적인 지방 및 셀룰라이트 제거와 비만으로 인한 부가적 증상 역시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이다. 특히 산삼, 우황, 웅담, 사향을 배합한 산삼복합약침은 다양한 연구를 통해 복부 둘레 감소, 대사율 증가, 지질 대사 개선 등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1)

일상에서 비만 관리는?
다양한 질병의 원인이 되는 비만을 치료하는 데에는 한의약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비만 관리는 개인의 노력이 가장 중요하다. 누구나 알고 있는 단순한 방법, 결국 식이 요법과 운동이다. 먹는 양을 줄이고 꾸준한 유산소 운동으로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최선이다.
비만 한의임상지료지침
한국한의약진흥원 한의약혁신기술개발사업단은 최근 비만에 대한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을 발간했으며 국가한의임상정보포털사이트(www.nikom.or.kr/nckm)를 통해 제공하고 있다. 한의 임상 현장에서 비만에 사용되는 한약, 일반침, 이침, 전침, 약침, 매선에 대한 20개의 권고안을 한눈에 보기 쉽게 정리했으며, 특히 마황 가미 처방 복용의 안전성을 권고했다. 핵심적인 권고안 외에 임상적인 고려사항을 추가해 한의사의 이해도 및 활용도를 높였고, 리플릿 및 인포그래픽의 확산 도구를 개발해 임상 현장에서 사용 편의성을 높였다.

- 1) 김수전⋅서연호⋅이한솔⋅장호경⋅조재흥⋅김고운⋅송미연, “한국에서 비만 치료에 쓰이는 한약에 대한 연구 동향 보고: 2015년부터 2019년까지의 국내외 논문을 중심으로”, 한방재활의학과학회지, 2020;30(4);89-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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