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과 그림. 이세린(통인한의원 원장)
오피스 상권에서 일하며 꽤 많은 사람들이
수면제, 항우울제, 항불안제를
복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일 때문에 얻은 병임에도, 일하기 위해 치료하고자 하는 조급한 모습이
딜레마처럼 느껴질 때가 많습니다.
몇 초 만에 계좌이체가 되고 몇 시간 안이면 전국 어디든
갈 수 있는 현대사회에선
질병으로부터
회복하는 우리 몸이 유독 느려 보입니다.
빠른 기술 발전으로 인해 시간에 대한 우리의 기준도 많이 달라졌지만
몇 만 년 전의 인류와 크게 다를 바 없는
인체에겐 특별한 기준이 필요합니다.
나와 타인의 질병을 이해하고
아픔을 기다려주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때로는 여유로운 마음이 약 한 제보다 나을 때도 분명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