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려드립니다

한의약으로 질병이나 통증을 극복한 사례, 나만의 한의약 건강 관리법 등 여러분이 직접 경험한 이야기를 보내주세요.
알쏭달쏭 궁금했던 관리법에 전문가의 의견을 들려드립니다.

‘뇌졸중’ 예방을 위한
나만의 건강 관리법 ①
솔잎·천마·들깻가루가 뇌경색 예방에 도움이 될까요?

16년 전 아버지께서 뇌경색으로 쓰러지시고 오른손 마비와 말을 못하게 되는 후유증을 얻었습니다. 당시 석 달가량 여러 병원을 옮겨다니며 치료했고, 이후에도 꾸준히 양한방 병원을 다니며 치료를 받았습니다. 수년간 산소 치료와 재활 치료도 받고, 한의원에서 침도 맞았지만 오른손 마비와 언어 장애는 크게 나아지지 않더군요. 어머니께서 이런저런 좋다는 것도 많이 챙기시긴 했는데요. 그중 지금까지 꾸준히 복용하고 있는 것이 있습니다. 매일 자기 전에 요구르트 2개에 솔잎 1스푼, 천마 1스푼, 들깻가루 2스푼을 잘 섞어서 드시는데요. 어머니는 이걸 먹고부터 아버지가 좋아졌다고 믿고 계세요. 후유증이 개선된 건 아니지만, 다른 건강 상태 등이 더 나빠지지는 않았다는 거죠. 어머니 말대로 정말 효과가 있는 걸까요? 요구르트에 당분이 많은 걸로 아는데, 계속 이렇게 드셔도 괜찮을까요?

오민희(충북 청주시 흥덕구)

장재혁 한의사

솔잎과 천마는 뇌경색에,
들깻가루는 건강식에 도움

《동의보감》에 의하면 솔잎의 한약재명은 송엽이며, 중풍으로 입이 삐뚤어진 것, 저린 것을 치료하며 마비된 근육을 풀어 다릿병에도 좋다고 되어 있습니다. 영양학적으로 보면 글리코기닌은 당뇨에 좋고, 루틴은 혈관을 튼튼하게 해줘 혈관 질환을 예방합니다. 천마는 중풍으로 인해 팔다리가 저리고 잘 쓰지 못하는 것, 어지러움에 도움이 되며 소아의 경기를 다스린다고 되어 있습니다. 들깻가루의 한약재명은 임자이며, 기를 내리고 기침과 갈증을 멎게 하며 밥을 대신할 수 있다고 되어 있습니다.
종합적으로 봤을 때 솔잎과 천마는 뇌경색에 도움이 되며, 들깻가루의 경우는 직접적인 효과는 없지만 채소와 건강식을 드시는 의미 정도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요구르트는 당분이 없는 플레인 요구르트나 집에서 직접 만들어 드시길 권합니다. 다만, 항상 지나쳐서 좋을 것은 없으니 뇌경색 관리를 위한 여러 방편 중 하나 정도로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뇌졸중’ 예방을 위한
나만의 건강 관리법 ②
고지혈증을 막는 데
식습관보다 운동이 더 중요한가요?

할아버지가 뇌경색으로 돌아가셨습니다. 아버지는 고지혈증 약을 드시고, 아버지 형제분들도 콜레스테롤이 높은 편입니다. 삼촌 중 한 분은 매일 고기 먹는 친구보다 채식 위주의 식습관을 가진 자기가 콜레스테롤 수치가 더 높게 나왔다며 한탄을 하시더군요. 집안 내력이 이렇다 보니 40대 후반인 저도 콜레스테롤 관리에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고콜레스테롤로 고지혈증이 생겨 뇌졸중으로 이어질까 봐 걱정이 되기 때문입니다.
얼마 전 콜레스테롤 검사를 했는데, 1년 전에 비해 총콜레스테롤(279), 중성지방(124), LDL 콜레스테롤(183)은 높아지고, HDL 콜레스테롤(71)은 낮아졌더군요. 1년 동안 나름 식습관 조절을 하고 양파즙도 꾸준히 먹었는데 이런 수치가 나와 무척 실망스럽습니다. 생각해 보니 식습관 관리는 한다고 했는데, 운동을 전혀 못했습니다. 지난 1년간 업무가 너무 바빠서 야근은 물론 주말에도 사무실에서 일한 날이 많았거든요. 앞으로 열심히 운동하면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아질까요? 식습관보다는 운동이 고지혈증이나 뇌졸중 예방에 더 도움이 되는 걸까요?

박병규(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장재혁 한의사

콜레스테롤 낮추려면 식이 관리 70%, 운동 30%

세포, 신경전달물질, 호르몬을 만드는 재료가 되는 콜레스테롤은 간에서 합성이 되는데, 너무 많으면 문제가 됩니다. 콜레스테롤은 70%가량이 우리 몸에서 생성됩니다. 따라서 대사 기능에 이상이 있다면 식사 조절을 해도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을 수 있습니다. 이 경우 고지혈증 약을 복용하는 것도 고려해야 합니다. 하지만 중성지방까지 같이 높아졌다고 하면 식습관을 철저하게 조절했다고 보기 힘듭니다.
매일 식사하는 것을 노트에 적고 다시 한 번 식습관을 점검해 보길 권합니다. 밥은 조절했지만 반찬 섭취량이 많지는 않은지, 채식 위주의 식사를 하고 있는지 등을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또 싱겁게 먹는 것도 중요합니다. 운동을 통해 지방이 잘 연소되려면 우리 몸에 부종이 없어야 합니다. 부종이 없으려면 싱겁게 먹어야 합니다.
운동이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데 도움이 되겠지만, 이러한 식이 관리가 병행돼야 합니다. 식이 관리가 70%, 운동이 30% 정도의 효과가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