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려드립니다

한의약으로 질병이나 통증을 극복한 사례, 나만의 한의약 건강 관리법 등 여러분이 직접 경험한 이야기를 보내주세요. 알쏭달쏭 궁금했던 관리법에 전문의의 의견을 들려드립니다. 다음 호 건강 테마는 ‘골다공증’입니다. 골다공증 예방을 위한 뼈 관리, 골다공증 예방 및 치료를 위한 나만의 한의약 관리법이 있다면 12월 10일까지 사연을 보내주세요. 선정되신 분께는 5만 원 상당의 문화상품권을 보내드립니다.

‘당뇨’를 위한 나만의 건강 관리법 ①
여주 차, 여주 가루를 꾸준히 복용하면 혈당 관리에 도움이 될까요?

어머니께서 오랫동안 당뇨를 앓고 계십니다. 40대쯤 진단을 받으셨으니 40여 년은 된 것 같네요. 다행히 매일 한 시간씩 하루 두 번 꾸준히 걷기 운동을 하신 덕분인지 당뇨 합병증 등은 없으세요. 다만, 열심히 운동하시는 것과는 달리 식단 관리는 따로 하고 계시지 않습니다. 아무래도 본인이 직접 음식을 준비하고 만들어야 하니 한계가 있겠지요. 다행히 최근에는 질환별 맞춤 식단을 제공하는 업체가 많이 생겨, 얼마 전부터 하루 한 끼는 당뇨식으로 배송받아 드시고 계십니다. 어머니께서 몇 년 전부터 꾸준히 드시는 게 있는데 바로 여주입니다. 처음에는 여주를 끓여서 차처럼 수시로 마시다가, 지금은 여주 가루를 따뜻한 물에 커피 스푼으로 두 스푼 정도 타서 매일 자기 전에 마십니다. 지인 중에는 하루 세 번씩 먹는 분도 있다며 여주가 당뇨에 좋다고 하시는데, 정말 여주 가루가 당뇨에 효과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또 꾸준히 마셔도 부작용은 없는지, 효과가 있다면 어떻게 마시는 게 좋은지 복용법과 주의 사항을 알려주세요.

연미연(서울시 서초구)

신동진 한의사

여주는 채소 섭취량이 적은 당뇨 환자에게 더 효과적

여주는 당뇨에 효과가 있습니다. 섭취하는 분마다 효과는 달리 나타날 텐데요. 여주를 드시고 효과를 많이 보셨다는 분들은 평소 채소 섭취량이 적은 분들입니다. 평소에 채소를 매끼니 넉넉히 섭취하는 분들은 효과가 상대적으로 적게 나타납니다.
여주의 부작용은 복통과 설사입니다. 이 증상은 여주 섭취량을 줄이거나 중단하면 며칠 내로 호전이 됩니다. 부작용에 대한 걱정은 크게 안 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여주는 씨를 제거한 과육을 말려서 차처럼 끓여드셔도 되고, 가루 제품을 따뜻한 물에 풀어서 드셔도 됩니다. 말린 과육은 1회 4~10g 정도 끓여 드시되, 여주는 찬 성질을 가지고 있으니 한의사와 상담하셔서 섭취량과 횟수를 정하시기 바랍니다.

‘당뇨’를 위한 나만의 건강 관리법 ②
발끝치기가 당뇨로 인한 발 저림에 효과가 있나요?

30년째 당뇨로 고생하고 있습니다. 현재 인슐린을 하루 세 번 맞고 있습니다. ‘운동해야 산다’는 생각으로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운동은 빠지지 않고 합니다. 저는 합병증이 가장 두렵습니다. 꽤 오래전부터 다리에 쥐가 자주 났는데, 찾아 보니 당뇨 합병증 가운데 당뇨 발 저림이 있더군요. 쥐가 나는 이유가 당뇨 때문인 것 같아 걱정이 큽니다. 저는 유독 잘 때 종아리에 쥐가 나는데요. 특히 김장 등 집안일을 조금 무리해서 하거나 명절 등을 보내고 나면 여지없이 쥐가 납니다. 쥐 날 때의 그 고통이란…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를 거예요. 얼마 전부터는 종아리 쥐가 허벅지 뒤쪽까지 올라오더군요. 마그네슘이 좋다고 해서 먹어봤지만 별 효과가 없었고, 병원에서 처방받은 약을 매일 먹으라고 하는데 나른하고 졸려서 증상이 나타날 때만 먹습니다. 다행히 쥐가 났을 때 약을 먹으면 바로 가라앉는 것 같아요. 최근에는 양쪽 발날을 서로 부딪혀주는 발끝치기 운동을 하면 발 저림을 예방할 수 있다고 해서 생각날 때마다 열심히 하고 있는데 효과가 있을까요?

박지숙(대구시 달성군)

신동진 한의사

발끝치기와 함께 허벅지 근육 운동 병행할 것

당뇨 환자 중에 잘 때 또는 아침에 기지개를 펼 때 발에 쥐가 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근육량이 적을수록 더 자주, 더 심하게 나타납니다. 원인은 수면 중 혈당이 높아지거나 수면 중 혈액순환력이 떨어져서입니다. 평소 혈당 관리가 잘 되는 상황이라면 하체의 근육량을 늘리면 증세가 많이 호전됩니다. 평소 혈당 관리가 잘 안 되는 분이라면 혈당 관리에 먼저 힘쓰시고 서서히 하체 근육량을 늘리는 방식으로 해결해야 합니다. 발끝치기 운동은 근육량을 늘릴 수 있는 운동까지는 아니지만 하체의 혈액순환을 증가시킬 수 있어서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가능하시다면 허벅지 근육 운동도 같이 하길 권해드립니다. 누운 자세에서 무릎을 편 채로 다리를 바닥에서 30cm 정도 올렸다 내리는 것을 반복하는 것입니다. 이때 두 다리를 같이 올리는 것이 아니라 한쪽 다리씩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