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직장 생활을 하며 책상에 앉아 있는 시간이 길어지다 보니 허리 통증이 갈수록 심해졌습니다. 의자에 앉을 때 허리를 펴고 앉아도 일을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구부정해는 건 어쩔 수 없는 습관인가 봅니다. 통증이 심해져 병원에 갔더니 허리 디스크와 목 디스크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1시간마다 스트레칭을 해주거나 굽은 어깨를 펴고 자세를 바로해야 한다는 사실은 잘 알고 있지만, 직장에서 일하면서 그러기란 쉽지 않죠.
그래서 시작한 운동이 요가와 수영입니다. 요가를 시작한 후부터 통증이 덜한 것 같아 꾸준히 해볼 생각입니다. 수영도 좋긴 한데요. 자유형과 배영은 괜찮지만, 평영이나 접영은 오히려 더 무리가 가는 것 같아서 피하고 있습니다. 통증이 있는 날에는 요가는 더 열심히 가는 게 좋고, 수영은 쉬는 게 낫더군요.
이런 딸의 모습이 안쓰러웠는지 어머니가 어디서 말린 지네 가루를 구해 오셨어요. 허리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고 하는데 아직은 차마 시도를 못해봤어요. 효과가 있다면 복용해 볼까 합니다.
김미주(충북 청주시 상당구)
맞아요. 골반이 올라가고 일자 허리가 되면 허리도 아프지만, 등이 굽어서 목 디스크와 같은 증상이 같이 나타납니다. 그러므로 골반과 척추의 상태와 통증을 생각해보면 허리 디스크와 목 디스크는 하나의 원인으로 오는 통증임을 알 수 있습니다.
본인의 척추 상태에 맞는 운동 요법은 좋은 효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이때 주의할 점은 너무 무리한 운동이나 상체를 굽히는 폴더 운동을 하면 증세가 심해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지나치게 무리한 동작 피하고, 허리와 등을 뒤로 펴주는 운동 추천합니다.
요추 전만을 위해서는 좀 딱딱한 베개를 배꼽 뒤쪽 허리 부근에 대고 누워서 허리와 등을 펴는 방법이 좋습니다.
지네 가루는 어혈과 요통에 도움이 되지만 독성 있어 한의사 선생님과 상의하신 후 복용하길 권합니다. 그런데 골반과 척추의 구조 이상으로 인한 요통에는 먼저 골반과 척추의 구조를 올바르게 잡아주는 것이 정답이겠지요.
허리가 약한 편이라 평소 조금만 무거운 걸 들어도 바로 다음 날이 되면 어깨부터 허리, 엉덩이까지 통증이 밀려오는데, 남편이 허리에는 모과가 좋다는 말을 하더군요. 그 말을 듣고 지난가을 시골에 계신 먼 친척분께 부탁해서 동글동글 매끈한 모과를 잔뜩 받았습니다. 요즘은 흔히 보기 어렵지만 제가 어렸을 때는 모과를 방향제 대신 사용하기도 했어요. 여전히 향이 참 좋더군요. 그냥 먹기에는 맛이 시고 떫어서 깨끗이 씻어 썰은 후 꿀에 재웠습니다. 그렇게 만든 모과청으로 매일 생각날 때마다 모과차를 마시고 있습니다. 몸을 아낀 덕분인지 모과차 덕분인지 몰라도 요즘은 별다른 통증이 없어 행복합니다. 치료보다는 미리 예방한다는 생각으로 매일 아침 챙겨 마시고 있습니다.
정인희(서울시 동작구)
저도 가을에 모과를 차 안에 놓고 다니면서 모과의 은은한 향기를 즐기곤 했지요. 자연이 주는 상큼하고도 달큼한 향기는 인공 방향제와는 비교하지 못할 정도로 우리를 행복하게 해줍니다.
모과는 근육의 통증을 잡아주는 데 탁월한 효과가 있습니다. 또한 우리의 근육과 뼈를 강화하는 효능이 있으면서 소화기에도 좋은 영향을 줍니다. 꿀이나 설탕에 재워 모과청을 만들어 차로 드셔도 좋고, 특히 술로 담가 3개월이 지난 후 모과주를 드시면 효과가 더욱 좋습니다. 단, 과음하지 마시고 소주 한 잔 정도가 적당합니다. 술을 못 드시는 분들은 얼음물이나 꿀물에 소주 3분의 1잔이나 반 잔 정도 타서 드시면 좋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