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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무로 담근 깍두기
〈우리 동네 한의사〉와 〈텃밭에서 찾은 보약〉이라는 책을 내고 여러 곳에 강의를 다니게 되었습니다. 강의를 가는 곳마다 ‘어떤 음식이 건강에 좋은가요?’라는 질문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때마다 ‘이 음식이 만병통치약입니다’ 라고 할 수도 없어 제철 음식을 먹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자주 했습니다. 한의사의 밥상에는 어떤 제철 음식이 식탁에 올라갈까요?
농가의 김장은 밭에 나가 무와 배추를 거두는 일부터 시작됩니다. 무는 뽑아서 일부는 다음 해 봄에 먹기 위해 땅에 묻어둡니다. 무청은 겨울철 찬바람에 천천히 시래기로 말리지요. 김장을 위한 무는 가을에 거둔다고 ‘가을무’라고 하는데 가을무는 맛이 더 달다고 합니다. 생무는 맵다고 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가을무는 다른 계절에 거둔 무보다 단맛이 더 있어서 가을무로 담근 김치에는 따로 설탕을 넣지 않아도 맛있습니다.
〈동의보감〉에 무는 라복(蘿蔔), 나복, 래복(萊菔)이라는 이름으로 등장합니다. 〈동의보감〉 탕액편을 보면 ‘무는 성질이 차고 맛이 맵고 달다(性寒 味辛甘), 기를 내리고 음식을 소화하며(下氣消食) 가래를 없애고 기침을 멈춘다(化痰止咳), 술독을 풀고 덩어리진 기를 풀어 장을 통하게 한다 (解酒毒 破滯氣 通大腸)’라는 설명을 찾을 수 있습니다.
무는 기(氣)를 내리게 하니 기(氣)를 올려 주는 인삼과는 반대 작용을 합니다. 음식을 소화하는 작용을 하니 고기를 연하게 만드는 데 무를 갈아서 넣으면 좋습니다. 가래를 줄어들게 해서 기침을 줄여주니 폐 건강에도 도움이 됩니다. 무를 꿀에 재어 마시기도 하지요.
〈본초강목〉에서도 ‘음식을 먹으면 신물이 날 때 라복을 생으로 먹으면 곧 그친다’라는 말이 나옵니다. 기침을 다스리기 위한 방법이 기록된 해수편에는 라복을 ‘오래된 피로로 수척해지고 해수(기침)가 있을 때 삶아서 먹는다’라고 기록되어 있으며, 무의 씨앗인 ‘라복자’ 또한 해수에 사용할 수 있다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한의원에서는 무를 약재로 쓰지 않지만 ‘라복자’는 기침을 치료하기 위한 탕약에 많이 쓰이죠.
무로 김치를 담그면 발효되는 과정에서 젖산균이 풍부하게 증식합니다. 이 젖산균을 통해 장내 미생물 균형이 개선되고, 장 건강 이상으로 오는 변비나 설사를 개선할 수 있습니다. 〈동의보감〉에 나오는 ‘덩어리진 기를 풀어 장을 통하게 한다(破滯氣 通大腸)’라는 무의 효능을 강화하는 요리법이 무김치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제 소화, 가래로 인한 기침, 장 건강에 좋은 무로 김치를 담가 볼까요?

가을무로 담근 깍두기
- 무 2개(3~4kg)
- 대파 1대
- 양파 1개
- 배 1/2개
- 밥 1큰술
- 마늘 10~15쪽
- 생강청 1큰술
- 새우젓 2큰술
- 액젓 3큰술
- 고춧가루 5큰술
- 소금 3~5큰술
- 선택 : 설탕 1~2작은술
조리 방법

- 1
무 손질과 절이기
무를 2cm 크기로 깍둑썰기한 뒤 소금 3큰술을 넣고 중간중간 뒤적여 10~20분 절입니다. 물이 생기면 채반 위에 올려서 물기를 뺍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배추 절일 때와 달리 무를 헹구지 않는 것입니다. 무의 아삭함을 유지하면서도 무 자체 단맛을 보존하기 위해서입니다.

- 2
양념 준비
양파와 배를 갈아서 건더기는 거르고 즙을 냅니다. 그 즙에 마늘, 밥, 생강청, 새우젓을 넣고 곱게 갈아서 걸쭉하고 진한 양념을 만듭니다. 밥과 배는 천연의 단맛을 내고 발효를 돕습니다.

- 3
대파 썰기
대파 1대를 어슷썰기로 송송 썰어 둡니다.

- 4
무와 고춧가루 버무리기
물기를 뺀 절인 무에 고춧가루를 넣고 버무립니다. 너무 세게 버무리면 물이 많이 생기니 살살 버무립니다.

- 5
양념 섞기
고춧물이 빨갛게 든 무에 2)에서 만든 양념을 넣어줍니다. 그 위로 썰어둔 대파도 넣고 버무려 줍니다. 맛을 보고 양념의 양을 조절하세요.

- 6
보관
완성된 깍두기를 통에 꼭 눌러 담고 실온에서 6~12시간 발효시켜 준 뒤 냉장 보관합니다. 2~3일 지나면 가장 맛있고, 일주일쯤 지나면 약간 무르지만 시원하고 깊은 맛이 납니다.
주의할 점
무를 너무 작게 자르면 금세 물러지니 적당한 크기로 썹니다.
무를 절인 뒤 헹구지 않아야 무의 아삭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고춧가루 색이 예뻐야 김치를 담가도 색이 예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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