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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심채 볶음밥
〈우리 동네 한의사〉와 〈텃밭에서 찾은 보약〉이라는 책을 내고 여러 곳에 강의를 다니게 되었습니다. 강의를 가는 곳마다 ‘어떤 음식이 건강에 좋은가요?’라는 질문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때마다 ‘이 음식이 만병통치약입니다’ 라고 할 수도 없어 제철 음식을 먹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자주 했습니다. 한의사의 밥상에는 어떤 제철 음식이 식탁에 올라갈까요?
시원한 바람이 조금이라도 불어오기를 기다리며 여름은 언제부터 언제일까를 고민해 봅니다. 더위가 한풀 꺾인다는 처서(處暑)에도 여름 열기가 대단합니다. 여름이 길어지니 우리나라 기후가 변한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우리나라가 동남아시아 아열대기후가 되어가고 있는 건 아닐까 하는 걱정 어린 농담을 나누기도 합니다. 그러고 보니 동남아시아에서 많이 사용하는 식재료를 우리 밭에서도 키우고 있었네요. 바로 오크라, 여주, 공심채들입니다.
여러 사람이 함께하는 텃밭에 동남아시아가 고향인 이웃이 있었는데요, 눈인사를 나누다가 그이 밭에는 무엇을 기르는지 궁금해 기웃거렸습니다. 우리 집은 시금치와 부추를 많이 심는 반면 그들은 공심채와 오크라를 심더군요. 낯선 식재료라 궁금하기도 해서 따라 심었고 어떻게 먹을지 궁리를 했지요.
공심채(空心菜)는 이름 그대로 줄기의 가운데가 비어 있는 모양새 입니다. 공심채는 덩굴성 잎채소로, 동남아시아 및 중국 남부에서 흔히 재배되는데 고온의 기후와 습한 곳에서 왕성하게 잘 자랍니다. ‘모닝글로리’라는 이름으로도 불리고, ‘물시금치’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물시금치라고 불린다니 요리 방법은 시금치와 비슷할 것 같습니다.
한의학에서는 공심채를 옹채(蕹菜)라 부릅니다. 〈임원경제지〉 정조지에는 옹채(蕹菜)를 소개하면서 ‘맛은 달고, 성질은 평하며, 독은 없다’라고 쓰여 있습니다. ‘나물로 먹는다, 남방의 기이한 채소이다, 육지에 파종하려면 습지라야 좋다’라는 글도 보이니 조선 후기에 민가에도 알려졌던 모양입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공심채 추출물이 혈당 조절과 항염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식이섬유가 풍부해 변비 예방에 좋고, 철분과 칼슘 함량이 높아 빈혈 방지와 뼈 건강 유지에도 좋고,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해 피로 회복에 도움을 준다고 하네요.
공심채 요리는 동남아 여행이나 베트남 식당을 자주 접하는 사람이라면 익숙하겠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생소한 식재료입니다. 공심채는 텃밭에서도 잘 자라는 작물이니 앞으로 마트에서도 쉽게 찾을 수 있을 겁니다.
공심채를 이용한 대표적인 요리로 공심채와 고추, 다진 마늘을 기름에 볶다가 공심채를 넣고 굴소스와 피시소스로 양념하기만 하면 완성되는 라우므엉싸오떠이(공심채 마늘 볶음)이 있습니다. 공심채와 마늘, 굴소스만으로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요리입니다.
집에서 공심채 마늘 볶음도 자주 해 먹지만 공심채의 아삭한 식감과 순한 맛이 좋아서 볶음밥에 넣는 재료로도 공심채를 씁니다. 공심채라는 채소가 낯설어서 먹기가 꺼려진다면 볶음밥에 넣어 보는 것을 권합니다.
공심채는 열을 오래 가하면 물러져서 식감이 떨어지고 검은빛이 돌면서 색이 어두워집니다. 공심채 마늘 볶음도 먹기 직전에 빨리 센 불에서 만들어 내고, 볶음밥을 할 때도 마지막에 넣어 살짝 익힌 뒤 바로 먹는 답니다.
동남아 아열대 기후 같은 더위에 지치지만 이런 기후에서도 자라는 식재료로 태국이나 베트남의 향취를 느껴보고, 마음을 비우고(空心) 이슬이 맺히기 시작한다는 절기 백로(白露)를 기다려 보면 어떨까요?

공심채 볶음밥
- 공심채100g (주로 줄기 부분을 1 센티미터 정도로 잘라서 씁니다)
- 다진 소고기 200g (4인 가족 기준)
- 다진 파
- 다진 마늘
- 후추
- 소금
- 당근
- 가지
- 양파
- 고추 (홍고추, 풋고추 또는 매운 고추)
- 진간장
- 어간장
- 들기름
- 참기름
- 맛술
- 식용유
- 밥 세 공기
조리 방법

- 1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다진 파와 마늘 한 숟가락을 넣고 볶아줍니다.

- 2
다진 소고기 200g을 넣고 후추 조금과 맛술 두 숟가락을 넣어 고기 냄새를 잡은 뒤 센불에서 볶습니다.

- 3
고기가 익으면 진간장 두 숟가락과 소금을 조금 넣어 간을 합니다.

- 4
밥을 넣어 볶은 뒤 들기름 네 숟가락을 넣어 풍미를 더해줍니다.

- 5
준비해 둔 다른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당근을 먼저 넣고 볶습니다.

- 6
양파, 가지(집에 있는 자투리 채소를 이용해도 좋습니다) 등 채소를 넣고 같이 볶습니다.

- 7
썰어둔 고추를 넣고 볶은 뒤 채소가 다 익으면 공심채를 넣고 어간장 두 숟가락으로 감칠맛을 더해 줍니다.

- 8
4에서 만들어 둔 고기볶음밥과 야채 볶음을 고루 섞은 뒤 참기름 두 숟가락을 넣어 고소함을 더합니다.

- 9
공심채 요리는 만들어서 바로 먹어야 맛이 더 좋답니다. 재빨리 그릇에 담아 맛을 즐겨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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