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튼튼처방전시도 때도 없이 찾아오는 알레르기 비염,
한의약으로 유형별 맞춤 치료

알레르기 질환 중 하나인 알레르기 비염은 대표적인 만성 질환으로 꼽힌다. 2023년 세계보건기구(WHO)의 발표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약 10억 명이 알레르기 비염을 앓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약 20~30%의 인구가 증상을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알레르기 비염이란?

알레르기 비염(Allergic Rhinitis)은 면역계가 특정 물질(알레르겐, allergen)에 과민 반응을 일으켜 코점막에 염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대표적인 원인 물질로는 집먼지진드기, 꽃가루, 곰팡이, 동물의 털 등이 있으며, 증상으로는 재채기, 맑은 콧물, 코막힘, 눈 가려움 등이 있다. 알레르기 비염은 봄이나 가을에 증상이 나타나는 계절성과 연중 지속되는 형태인 통년성으로 나뉘며, 치료하지 않으면 천식이나 부비동염 등으로 악화될 수 있다.

알레르기 비염의 원인과 한의약적 관점

한의약에서는 알레르기 비염을 단순 코 질환이 아니라, 면역계의 불균형과 체질적인 문제로 보고 있다. 특히 폐(肺), 비위(脾胃), 신장(腎)과 같은 한의약적 장부(臟腑) 체계의 조절 기능 저하가 면역력을 약화시키고, 외부 자극에 대한 과민 반응을 유발하는 것으로 분석한다(대한한의학회, 2018).

알레르기 비염의 유형별 한의약적 접근

위와 같은 원인에 따라 한의약에서는 개인의 체질과 증상을 고려한 맞춤형 치료를 통해 면역력을 강화하고, 몸의 균형을 회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1. 풍한형 비염(風寒型鼻炎)
풍한형 비염은 외부의 찬 기운이 코점막을 자극하여 발생하는 유형으로, 감기에 걸리면 증상이 악화된다. 코막힘이 심하고 맑은 콧물이 많이 흐르며, 재채기가 잦고, 머리가 무겁거나 시린 느낌이 들기도 한다. 이 경우 폐기를 강화하고 찬 기운을 몰아내는 치료가 이루어지며, 대표적인 처방으로는 소청룡탕(小靑龍湯)이 사용된다.

2. 풍열형 비염(風熱型鼻炎)
풍열형 비염은 체내에 열이 쌓여 발생하는 유형으로, 주로 봄과 가을에 심해진다. 누런 콧물이 흐르고 코점막이 붉어지며, 코가 자주 막히고 눈이 가렵거나 결막염을 동반하기도 한다. 이러한 경우는 열을 내려주고 염증을 완화하는 치료를 시행하며, 대표 처방으로 형개연교탕(荊芥連翹湯)이 있다.

3. 기허형 비염(氣虛型鼻炎)
기허형 비염은 대사 기능 저하로 인해 전신적인 에너지가 부족해서 발생하는 유형으로, 쉽게 감기에 걸리고 피로감을 자주 느끼며 콧물이 지속적으로 흐르는 특징이 있다. 체력 저하와 비위 기능의 약화로 외부 자극에 취약해져 면역력을 강화하는 치료가 필요하다. 보중익기탕(補中益氣湯)이 대표적인 처방으로 사용된다.

4. 신허형 비염(腎虛型鼻炎)
신허형 비염은 면역 조절 기능 저하로 인해 발생하는 유형으로, 증상이 만성적으로 지속되며 찬 기운에 민감한 특징이 있다. 주로 아침에 증상이 심하고, 콧물이 많아지는 경향을 보인다. 신체의 면역력과 회복력을 높이는 치료가 중요하며, 육미지황탕(六味地黃湯)이 대표적인 처방으로 활용된다.

한의약에서 사용하는 치료법

1. 한약 치료
환자의 체질과 증상에 맞춘 한약 처방은 면역력을 높이고, 염증 반응을 완화하는 데 효과적이다. 대표적인 한약재로는 면역 조절 작용이 있는 ‘황기(黃芪)’, 항염 작용을 하는 ‘갈근(葛根)’, 점막 보호를 돕는 ‘백작약(白芍藥)’ 등이 있다.

2. 침 치료
침 치료는 코점막의 염증을 줄이고, 비강의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한다. 대표적인 혈자리로는 ‘영향혈(迎香穴)’, ‘비준혈(鼻準穴)’, ‘풍지혈(風池穴)’ 등이 있으며, 꾸준한 치료를 통해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3. 뜸 치료
뜸은 몸을 따뜻하게 하여 면역력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 특히 폐기와 신장의 기운을 보하는 데 도움이 되며, 비염 증상이 심한 경우 코 주변에 직접 뜸을 뜨는 치료가 시행된다.

4. 약침 요법
약침은 한약 성분을 정제하여 특정 혈자리에 주입하는 치료법으로, 항염 작용과 면역 조절 기능을 강화한다. 연구에 따르면, 황련, 인삼 등을 활용한 약침 치료가 알레르기 비염 환자의 증상 개선에 효과적이라는 연구 보고가 있다.

지난해부터 ‘알레르기 비염’도 첩약 건강보험 시범사업 대상에 포함되어 부담없이 한의약 치료를 받을 수 있다. 또한 '알레르기 비염'은 장기간 치료와 관리가 필요한 만큼 약물 부작용이 적고 병의 근본 치료가 가능한 한의약이 효과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

일상생활에서의 비염 예방법

비염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실내 환경을 깨끗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침구류를 주기적으로 세탁하고 공기청정기를 사용하며 실내 습도를 50~60%로 조절하는 것이 좋다. 또한, 찬 공기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고, 따뜻한 차(예: 생강차, 도라지차)를 섭취하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 규칙적인 운동과 균형 잡힌 식사를 실천하고, 스트레스를 적절히 관리하는 것도 비염 예방과 관리에 중요한 요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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