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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여는 사람들한방 디톡스 다이어트 보조제 ‘감로수’
미국 수출 본격화
신승우 / 한방비만학회 기획이사·신강한의원 원장
최근 세계보건기구(WHO)는 비만을 ‘21세기 신종 감염병’으로 규정했다. 의학저널 란셋에 발표한 WHO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비만 인구는 10억 명 이상이며 1990년 이후 2배 넘게 증가했다. 세계적으로 건강한 비만 치료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신승우 원장은 한의약적 원리에 기반한 디톡스 다이어트 보조제 ‘감로수(영어명 리젠(Rezen))’를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미국 시장에도 성공적으로 수출하며 세계 시장의 문을 열었다.
<건강한> 독자분들께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한의사이자 기업인으로, 전통 한의약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비만 치료 관련 제품을 개발해 세계 시장에 선보이고 있습니다.
저와 한의약의 인연은 조부(祖父)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본초학의 대가로 명망이 있었던 조부께서는 경희대 한의과대학에서 강의를 하시고, 직접 한약을 조제하여 환자들을 치료하셨습니다. 어린 시절, 집 한편에 자리 잡은 한약장의 다양한 약재들은 저에게 장난감처럼 친숙한 존재였죠. 이러한 환경 속에서 자연스럽게 한의사가 되기로 결심했습니다.
한의대에 입학한 후, 집안에서는 가업을 이어 본초학을 전공하기를 기대했지만, 저는 어릴 때부터 무언가를 만들고, 컴퓨터 프로그램을 짜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그래서인지 추상적인 이론보다는 구조적인 관점에서 환자를 치료하는 분야에 더 끌려 한방재활의학과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현재는 한방재활의학과 전문의로서 비만 환자를 주로 치료하면서 한방비만학회 기획이사로서 한의 비만 관련 제품들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조부 신길구 著 신씨본초학한방비만학회에서 기획이사직을 맡고 있는데요, 한방비만학회를 소개해 주세요.
한방비만학회는 1997년 설립되어 한의 비만학의 발전과 국민 건강 증진을 목표로 활동하는 학회입니다. 저는 기획이사로서 회원 대상 연수 강좌 기획, 비만 치료에 활용할 한의 처방 기반 기능성 제품 연구 및 개발, 실용화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또한 학회 산하의 ㈜한방비만학회 대표이사도 겸임하고 있는데요, 부분 비만 치료에 사용하는 산삼비만약침, 감로수 디톡스 다이어트 보조제(이하 감로수), 디톡스 티인 ‘가볍다(茶)’ 등을 개발하여 제품화한 바 있습니다.
한방비만학회 이사진산삼비만약침, 감로수 등 그간 개발한 한의 비만 치료법에 대해 좀 더 자세히 듣고 싶습니다.
비만은 체질에 따라 그 양상이 다르게 나타납니다. 예를 들어, 소양인은 상체 비만, 소음인은 하체 비만이 잘 나타나는 경향이 있습니다. 또한, 체중 감량 과정에서 체중은 줄어도 특정 부위의 지방이 쉽게 빠지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과거에는 지방 분해 침이 사용되었지만, 보다 효과적인 방법을 모색하던 중 대한면역약침학회에서 산삼, 우황, 사향, 웅담을 조합하여 만든 ‘산삼복합약침’에 주목하게 되었습니다.
한방비만학회에서는 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이 약침을 테스트한 결과, 유의미한 결과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후 약동학 연구, 동물실험, 임상시험을 진행하여 안전성과 유효성을 검증하였으며 약침의 용도를 보다 명확히 하기 위해 ‘산삼비만약침’으로 명명하게 되었습니다. 그다음으로 개발된 ‘감로수’는 조선시대 궁중 음료인 제호탕과 동의보감에 기록된 생맥산 처방을 현대적으로 재구성한 한방 디톡스 다이어트 보조제입니다. 국내 최초로 절식 보조제 특허를 획득하였으며, 체중 감량뿐만 아니라 인체의 자연 치유력을 증진시켜 질병 치료에도 활용할 수 있는 제품입니다.
최근에는 ‘가볍다(茶)’도 개발하였습니다. 이 제품은 ‘몸과 마음을 가볍게 해 준다’는 의미를 담은 한방차로, 장기간 집중적으로 진행해야 하는 디톡스 다이어트 대신 일상에서 간편하게 디톡스를 실천할 수 있도록 고안했습니다. 해독과 부기 제거에 효과적인 호박과 팥을 베이스로, 지질 대사 개선을 돕는 비파잎, 연잎, 귤피를 주요성분으로 활용했습니다.
감로수 디톡스 다이어트 보조제특히 감로수는 음료와 같았던 과거의 처방전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는 점이 놀랍습니다.
감로수는 ‘절식요법’을 활용한 방법입니다. 기존의 절식요법은 물만 마시는 방식으로 진행되어 절식 초반에 기운이 떨어지고 체내 수분이 빠르게 소실되는 문제가 있어 보통 한방병원에서 한의사의 관리 아래에 진행되었습니다. 이러한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 해결책을 모색하던 중, 절식 초반의 신체 상태가 격렬한 운동 직후의 상태와 유사하다는 점에 주목하게 되었습니다. 에너지가 급격히 소모되고 수분이 빠져나가는 공통점이 있었죠. 이에 그 해결책으로 스포츠음료에서 답을 얻어야겠다고 판단하고 다양한 연구 논문을 분석하던 중 조선시대 궁중 음료인 제호탕과 동의보감 처방인 생맥산이 해결책이 될 수 있음을 발견하였습니다. 이 두 처방을 기반으로 감로수의 주요 성분을 구성하게 된 것입니다.
감로수에는 제호탕과 생맥산 이외에도 전해질 불균형 완화를 위한 농축 단풍나무 수액, 장내 유익균 활성화를 돕는 이소말토올리고당(isomalto‐oligosaccharide, 쌀이나 옥수수 등의 녹말가루로 만든 올리고당) 등을 배합했는데, 각각의 성분을 최적의 비율로 조합하는 과정이 녹록지 않았습니다. 또한, 최상의 제품을 만들기 위해 시중의 디톡스 보조제들과 비교 분석을 진행하고 파일럿 테스트와 혈액검사를 반복하며 의학적 검증을 거쳤습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많은 시행착오가 있었지만, 한방비만학회 이사님들의 조언과 협력을 통해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감로수 제품 개발의 주역들감로수에 관한 임상 연구, 비만 환자 증례보고 등 다양한 연구 결과를 발표하셨는데요, 연구로 밝혀진 감로수의 과학적 효능이 궁금합니다.
감로수의 임상 연구 결과를 살펴보면 10일간의 감로수를 통해 체중은 평균 6.9%, 체지방은 9% 감소했습니다. 염증 지표인 hs-CRP(고감도 C-반응성 단백질, CRP의 일종으로 심장질환의 위험도를 평가하고 예후를 추정하는 지표)와 CRP(C-반응 단백질, 염증이 있을 경우 체내에 생성되는 대표적인 급성기 반응물질)는 각각 58.3%, 43.6% 감소하였는데요, 이는 독소로 야기된 염증이 감로수로 줄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입니다. 또한 혈압, 혈당, 중성지방 수치도 개선되었으며, 영양 상태를 나타내는 알부민과 헤모글로빈 수치는 증가하는 등의 긍정적인 변화도 관찰되었습니다. 이러한 결과는 감로수가 단순 체중 감량을 넘어 질병 치료에도 기여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디톡스 다이어트의 방법이 ‘절식’인 만큼 식사량의 감소로 피로감이나 두통, 속쓰림 등의 부작용을 우려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하지만 임상 연구 결과 환자의 대부분이 디톡스 다이어트 후 오히려 피로감이 줄고 불편한 증상은 평상시와 비슷하다고 보고했습니다. 또한 한의 비만 치료제에 흔히 사용되는 마황(麻黃)이 들어 있지 않기에 손 떨림, 불안, 불면 등의 부작용이 없어 예민한 사람도 부담 없이 진행할 수 있는 안전한 방법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감로수 디톡스 다이어트 임상연구 결과(절식기 10일간의 변화)
한국한의약진흥원의 해외 수출지원 사업으로 감로수를 미국에 수출했다고 들었습니다. 해외 수출지원 사업은 어떻게 알게 되셨나요?
감로수는 해외에서는 ‘Rezen’이라는 브랜드명으로 2019년부터 미국 의료기관용 제품으로 수출됐습니다. 제품 홍보를 위해 LA에서 미국 한의사들을 대상으로 연수 강좌를 개최했으며, 2022년에는 미주절식비만학회(ABOFO, American Board of Therapeutic Fasting and Obesity)를 창립하여 비만 전문가 과정을 운영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인력이나 지역적인 한계에 부딪혀 판매가 정체되던 중, 미국 현지 파트너로부터 Rezen을 일반 소비자용 제품으로도 판매하자는 제안을 받았습니다. 이를 계기로 한국한의약진흥원의 해외 수출지원 사업을 알게 되었고, 해당 사업에 참여하면서 수출을 확대할 수 있었습니다.
미주절식비만학회 창립총회
한국한의약진흥원의 지원으로 개발된 Rezen 5일용 제품해외 수출 과정에서는 어려움이 없으셨나요?
해외 수출 과정에서 가장 큰 어려움은 미국 FDA(Food and Drug Administration, 미국 식품의약국) 규정을 준수하는 일이었습니다. 또한 Rezen의 47종 성분 중 수입 금지 항목 여부를 확인하고, 포장 상자의 정보를 표기하는 방식, 제품을 식품(food)으로 등록할지 건강 보조제(dietary supplement)로 등록할지 등 다양한 사항을 결정해야 했습니다. 모든 과정이 처음이다 보니 막막했죠. 특히 중소기업이라면 이를 일일이 확인하며 수출 준비하기란 현실적으로 더욱 쉽지 않습니다.
다행히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지원과 미국 현지화 자문기관의 도움으로 문제를 하나씩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우선 자문기관의 의견에 따라 식품보다는 건강 보조제로 수출하기로 했습니다. 건강 보조제로 유통하려면 제조시설을 FDA에 공장을 등록해야 합니다. 그리고 제품 포장 라벨도 FDA의 가이드라인을 따라야 해요. 예를 들어 영양성분표는 ‘Nutrition Facts’ 대신 ‘Supplement Facts’로 표기해야 하며, 질병 치료를 주장하는 문구는 사용할 수 없습니다. 제품에 사용된 모든 성분이 안전하다는 것을 증명하는 GRAS(Generally Recognized As Safe, FDA의 미국에서 유통·판매되는 식품 원료의 안전성을 평가하는 제도) 인증도 필요합니다.
또한 Rezen은 pH 3의 저산성 식품으로 식품공정등록(FCE, Food Canning Establishment)과 특정공정식별자(SID, Submission Identifier) 등록이 필요했습니다. 이 외에도 미국 시장에서 제품을 판매하려면 국제사업자등록번호인 DUNS 번호와 표준 바코드도 생성해야 합니다.
현재 미국에서 감로수의 유통처와 해외 소비자들의 반응이 궁금합니다.
현재 Rezen은 두 가지 형태로 유통되고 있습니다. 첫 번째는 미국 한의 의료기관에서 한의사의 관리 감독 아래 시행되는 10일용 제품이고, 두 번째는 일반 소비자들이 스스로 진행할 수 있는 5일용 제품입니다. 특히 5일용 제품은 2024년 한국한의약진흥원의 도움으로 새로 개발된 제품으로, 인스타그램이나 틱톡과 같은 SNS에서 건강·뷰티 인플루언서들과 협업해 판매하고 있습니다.
해외 소비자들의 반응은 긍정적입니다. 제품의 맛이 좋다는 평가가 많으며, 체중 감량과 건강 개선 효과를 경험했다는 피드백을 받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이러한 반응을 바탕으로 Rezen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사님이 생각하는 한의 비만 치료의 세계 시장에서의 성장 가능성은 어떤가요?
세계 비만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비만 유병률도 계속 늘고 있습니다. 최근 GLP-1 기반의 주사 치료제의 개발로 비만 관리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졌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한의 비만 치료는 천연물 기반의 안전한 치료법으로 주목받을 가능성이 큽니다. 부작용이 적고 자연 친화적인 치료법을 찾는 현대인들의 니즈와 잘 맞아떨어지기 때문이죠. 또 한류를 통한 한국 문화의 확산도 영향이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한의약이 현대 의학의 연구 방법과 결합해서 과학적인 근거를 계속 쌓아가고 있다는 점도 세계 시장에서 신뢰를 얻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앞으로의 계획이나 포부가 궁금합니다.
작년 한의약진흥원의 해외진출사업 지원을 통해 Rezen은 미국 시장에서 온라인 판매 인프라를 구축하며 탄탄한 기반을 마련할 수 있었습니다. 올해는 한 단계 더 나아가, 아마존과 같은 종합 온라인 유통업체 및 아이허브(iHerb)와 같은 건강기능식품 전문몰 입점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또한, 국제식품박람회에 참석하여 오프라인에서도 Rezen을 더 많은 소비자에게 알릴 계획입니다.
더 나아가, 한의약의 가치를 전 세계에 널리 알리기 위해 호주와 중동 시장 진출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궁극적으로는 Rezen을 통해 한의 비만 치료의 연구와 개발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이를 실용화하여 한의약이 글로벌 무대에서 더욱 인정받을 수 있도록 기여하고자 합니다. 비록 큰 목표이지만, 한 걸음씩 차근차근 나아가며 현실로 만들어갈 계획입니다.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한마디가 있다면요?
건강을 유지하려면 좋은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은 잘 알고 계실 것입니다. 그러나 아무리 좋은 음식이라도 지나치게 섭취하면 비만이나 대사증후군과 같은 질병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과유불급(過猶不及)’이라는 말처럼 건강은 ‘채움’과 ‘비움’의 균형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맛있는 음식으로 몸을 잘 채우는 것도 좋지만, 가끔은 몸속의 독소를 비워내는 절식을 해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적당한 절식은 몸을 가볍게 하고 마음을 맑게 해줍니다. 독자 여러분도 ‘채움’과 ‘비움’의 균형을 잘 맞춰 더 활기찬 일상을 만들어 가시길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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