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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문한답독자의 건강 고민을 한의사가 상담해 드립니다!

글쓴이:   배건희 / 한의사

최근 겪고 있는 건강 고민은 무엇인가요? 작은 고민이라도 독자 탕전실의 건강 고민 이벤트에 남겨주세요. 추첨을 통해 선물과 함께 한의사의 의견을 들려드립니다.

건강 고민 글쓰기
Q

날씨가 추워지니 아이가 마른기침을 계속해서 걱정이네요. 건조함이 원인인 것 같아 가습기를 계속 틀어주는 데도 도움이 많이 되지는 않네요. 몸이 허약해서 한약을 지으려고 하는데 마른기침에 도움이 될까요?

A

저 역시 날이 추워지면 만성적인 기침을 달고 살았던 적이 있어 많이 공감이 됩니다.

만성 기침은 동반되는 증상이나 검사 소견상 원인을 찾을 수 있는 ‘특이적 만성 기침’과 다른 증상 없이 주로 건성 기침을 보이며 원인을 찾을 수 없는 ‘비특이적 만성 기침’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기 때문에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진료를 받아보시는 게 좋습니다. 정확한 진단으로 처방된 한약은 기관지 분비물을 조절하거나 염증 반응을 감소시키는 등 만성 기침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기침의 유발 인자를 없애주는 것이 좋습니다. 겨울에는 공기가 건조하기 때문에 가습기는 아주 잘 틀어주셨습니다. 따뜻한 물을 자주 마시고, 답답하지만 외출 시 마스크와 목도리를 꼭 착용시켜 습도와 온도를 유지해주는 것이 좋겠습니다. 증상이 오래되거나 심하다면 실내에서도 착용하는 습관을 만들어주세요.

아이의 기침이 하루 빨리 나아서 한시름 더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Q

평소에 잦은 피로감을 느낍니다. 특히 저녁 시간이 되면 무기력한 상태가 지속됩니다. 몸이 쉽게 피곤해지고, 잠을 충분히 자도 아침에 일어날 때 여전히 피곤함을 느끼는 일이 많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는 무엇이 있을까요? 또한, 평소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편인데, 스트레스와 피로의 관계에 대해 궁금합니다. 한의약에서는 이를 어떻게 다루는지, 피로 개선을 위한 치료법이나 생활 습관을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A

피로와 스트레스가 지속되어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신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일시적으로 에너지를 동원하여 몸을 보호하게 되는데, 지속적인 스트레스는 몸 안의 자율 신경계와 내분비계에 영향을 미쳐 신체 에너지를 소진시키고 면역력을 약화시켜 피로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또한 수면의 질을 저하시켜 수면 후에도 피로가 잘 풀리지 않게 됩니다.

한의약에서는 에너지가 부족해 쉽게 무기력하고 피곤함을 느끼는 ‘기허(氣虛)’, 스트레스와 감정의 막힘으로 기운이 제대로 흐르지 않는 ‘간기울결(肝氣鬱結)’, 스트레스와 과도한 걱정으로 마음과 소화기가 약해진 ‘심비양허(心脾兩虛)’ 등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치료는 증상에 따라 보중익기탕, 소요산 등의 한약을 사용하거나 침과 뜸으로 체내의 순환을 도와 피로감을 개선해 줍니다.

현재 특별한 신체 활동을 하고 있지 않다면 가벼운 운동을 시작해 보시는 것도 피로 개선과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됩니다. 주무시기 전의 과격한 운동은 오히려 수면에 방해가 될 수 있으니 취침 시간과 간격을 두고 걷기, 자전거 타기 등의 가벼운 유산소 운동부터 시작해 보세요. 시작부터 너무 무리하지 마시고 단계적으로 운동 강도를 올려보시길 추천합니다.

또한 기저 질환이나, 복용 중인 약 등에 의해서도 피로가 유발될 수 있습니다. 그러니 가까운 의료기관을 방문하셔서 현재 건강 상태에 대해 꼭 상담해 보세요. 피로와 스트레스는 몸과 마음이 보내는 중요한 신호이기 때문에 가벼이 지나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활기찬 일상을 되찾으시길 기원하겠습니다.

Q

사무직에 근무하느라 종일 의자에 앉아 있습니다. 따로 운동하거나 스트레칭을 할 시간이 없어 온몸이 쑤시고 결리는 일이 많습니다. 그래서 주위에서 부항이나 도수치료를 받아보라고 하는데요, 치료가 어느 정도 효과가 있을지 궁금합니다.

A

오랜 시간 의자에 앉아 계시는 분들의 쑤시고 결린 듯한 불편감은 단순히 몸이 피로한 것을 넘어 목과 허리의 구조적인 문제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경추와 요추의 정상적인 곡선이 없어져 추후에는 근육뿐만 아니라 디스크, 신경 등에도 이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도수치료는 의사가 직접 치료하거나 의사의 지도에 따라 물리 치료사가 시행하는 치료로, 한방 치료의 범위에 속하지 않습니다. 추나요법이 한방 치료의 하나이며, 한의사가 직접 손이나 도구를 이용해 척추와 관절의 불균형을 교정합니다. 불균형을 바로 잡아 통증의 원인을 제거하고, 몸 전체의 균형을 회복시킬 수 있습니다. 다양한 연구를 통해 치료 효과와 안전성을 검증받았으니 안심하고 받아보세요. 언급하신 부항과 더불어 침, 뜸 치료도 근육의 긴장을 풀고 혈액 순환을 촉진하여 통증을 줄일 수 있답니다.

마지막으로 바쁘셔도 잠깐이라도 일어나셔서 스트레칭을 하는 습관을 가지셨으면 합니다. 5분 정도라도 목과 허리를 스트레칭을 하셔서 근육의 긴장을 꾸준히 풀어준다면 몸 상태에 큰 차이를 만들 수 있습니다. 간단한 스트레칭과 한의사의 치료를 통해 건강한 몸으로 돌아가시길 응원하고 있겠습니다.

배건희 한의사

학력 및 경력 활동 사항
-대전대학교 한의과대학 졸업
-前 분당자생한방병원 TA센터 원장
-분당자생한방병원 일반/전문 수련의 과정 수료
-척추신경추나의학회 회원
-척추신경추나의학회 정규과정 수료
-한방재활의학과학회 정회원
-대한한의사전문의협회 정회원
-대한한의학회 정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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