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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재의 발견오장육부의 균형을 맞춰주는 마황,
체중 감량을 위한 쓰임과 오남용의 위험성

오장의 나쁜 기운을 땀으로 몰아내는 마황은 중풍, 상한, 두통, 학질 등의 치료에 효과가 있다. 동의보감에는 ‘마황의 성질은 따뜻하고 맛은 쓰며, 독은 없다’고 쓰여 있다. 그러나 과거 잘못된 보도로 마황에 독성이 있다는 논란이 생겼었다. 이로 인해 다이어트 한약의 주요 약재로 마황이 알려지면서 마황에 대한 오해도 적지 않았다. 체중 감량을 목적으로 마황이 빈번하게 사용되면서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불거졌기 때문이다. 마황을 둘러싼 오해와 진실을 알아보자.

몸에 열과 땀을 내어 병을 다스리다

마황은 몸에 땀을 내는 데 특효가 있다. 몸이 좋지 않을 때 땀을 내면 병증이 완화된 경험이 있을 것이다. 감기에 걸렸을 때 몸이 쑤시거나 아픈 이유는 혈관이 수축하기 때문인데, 한 자세를 오래 유지했을 때 저릿한 통증이 느껴지는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옛날부터 감기에 걸려 콧물이나 몸살통, 오한 등의 증상이 나타날 때 처방해 주었던 약재가 마황이다. 오랫동안 천식과 감기의 처방 약재로 사용되어 왔다. 마황탕을 복용하면 살과 근육이 따뜻해지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살과 근육에 파고들었던 추위가 가시면 오한이 사라지고, 위축된 살과 근육 속 혈관이 정상으로 돌아온다. 마황은 어느 정도 병세가 진행되었을 때보다 증상이 나타나는 초기에 더욱 효과가 좋다. 그러나 마황은 의약품용 한약재로 분류되므로 가정에서 일상적으로 복용하기는 어렵다. 초기 감기 증상이 나타날 때 한의원에 내원하여 처방받을 수 있다.

대한한의사협회 제공

'마황'의 효능

  • 발산풍한(发散风寒) 땀을 내고, 한기를 내보낸다.
  • 선폐평천(宣肺平喘) 폐 기능을 개선해 호흡이 편하다.
  • 이수소종(利水消腫) 소변 배출을 돕고, 부종을 없앤다.

출처: healtip

신진대사를 촉진해 다이어트에 효과

마황은 다이어트 약재로도 많이 알려져 있는데, 바로 신진대사를 촉진하는 효능이 있기 때문이다. 마황의 주성분 중 하나인 에페드린은 교감신경을 자극하여 심박수를 활성화하고, 말초혈관을 수축해 혈압에도 영향을 미친다. 몸속에서의 분해·합성과 에너지 생성 및 배출이 활발해지면 교감신경이 자극되어 식욕이 억제될 뿐만 아니라 지방 분해 효과 또한 탁월하다. 지방조직은 에피네프린 베타3 수용체를 갖고 있어 교감신경이 흥분하게 되면 지방이 연소한다. 그뿐만 아니라 땀 분비를 도와 노폐물이 배출되어 몸의 부종을 감소시킨다. 노폐물이 분비되면서 몸은 가벼워지고, 에너지 소모량은 증가해 다이어트 한약재로 이름을 떨치게 되었다. 다만 혈압을 상승시키는 작용을 하는 만큼 혈압이 높은 사람은 복용에 주의해야 한다.

독성은 크지 않으나 부작용에 주의할 것

현재 미국 식품의약국(FDA) 기준 에페드린의 섭취권장량은 1일 150mg이다. 대한한방비만학회에서는 약재를 끓여 탕으로 만든 전탕액 처방 시 1일 마황 약재 섭취 권고량을 1일 4.5~7.5g으로, 6개월 이내에 복용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는 한약을 의약품용과 식약공용으로 분류하는데, 마황은 의약품용 한약에 해당한다. 의약품용 한약은 식품으로 취급되는 한약과 달리 한의사의 처방에 의해서만 구매가 가능하다. 그렇기 때문에 마황을 활용한 건강기능식품이나 식품첨가물로서의 활용은 금지되어 있다. 일례로 2003년 훈련 도중 급사한 미국 프로야구 선수 스티브 베클러의 사인이 마황의 주성분인 에페드린 과다 복용으로 밝혀졌다. 이로 인해 2004년 이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는 에페드린 함유 건강보조식품에 대해 판매 중지 조치를 내리게 되었다. 정확한 진단과 처방 없이 마황을 복용했을 시 부정맥·심근경색·뇌출혈 등 더 큰 질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 그 외에도 중추신경흥분, 불안, 경계, 불면 등의 부작용을 야기한다.

그렇다고 해서 마황에 거부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 마황 자체는 독성이 큰 약이 아니다. 마황은 오래전부터 사용해 온 약재다. 모든 약이 그렇듯 처방에 따라 적정한 양을 복용한다면 건강을 지키는 ‘약’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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