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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르크메니스탄에
한의학 교육·진료 센터 개설 추진
한의약의 세계화는 개인이나 단체를 넘어 국가 차원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국립 부산대학교 한의학전문대학원은 최근 한의학 국제협력 사업을 통해 한국과 투르크메니스탄 간 외교 및 보건의료 협력에 기여하는 성과를 냈다. 이러한 성과를 이루기까지 중심적 역할을 해온 부산대학교 한의학전문대학원 채한 교수를 만나 투르크메니스탄과의 한의약 분야 협력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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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부산대학교에서 한의학을 가르치고 있는 채한 교수입니다. 부산대 한의학전문대학원은 2008년에 설립되어, 2009년 양산 메디컬 캠퍼스로 이전하였습니다. 저는 한의학전문대학원 설립 멤버로 2007년부터 근무하고 있으며, 한방생리학 외에도 의학영어, 의학통계 등 연구방법론 과목과 동의수세보원(원문) 등을 교육하고 있습니다.
저는 경희대학교에서 학사, 석사, 박사를 모두 마친 토종 한의사이지만, 동시에 미국 하버드 의학전문대학원(Harvard Medical School)과 클리브랜드 클리닉(Cleveland Clinic), 세인트루이스 워싱턴 대학교(Washington University in St.Louis 등에서 의학 연구를 배운 유학파이기도 합니다. 해외의 교육 및 연구현장에서 활동한 경험이 있어서 한의사로서 국제적인 활동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2022년 한국한의약진흥원의 한의학 국제협력 사업에 참여하면서 한의학 국제협력의 필요성을 많이 느꼈고, 최근에는 연구사업 과제나 논문 발표 등을 통해 국제협력의 이론적 토대와 실무 사업을 병행하며 활동하고 있습니다.

부산대학교에서는 어떻게 투르크메니스탄과의 한의학 국제협력사업을 기획하게 되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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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학교는 국립대학으로서 한의학의 세계화에 기여해야 한다는 생각은 늘 있었습니다. 다만 투르크메니스탄과 협력 사업을 시작하게 된 것은 우연에 가까웠는데요, 2022년 10월 부산에서 개최된 제15차 한-중앙아시아 협력포럼에 참석한 투르크메니스탄 관계자와 인사를 하게 된 것이 계기였습니다. 이전에도 다른 사업을 통해 중앙아시아의 나라들을 돌아봤었는데, 투르크메니스탄은 입국 자체도 굉장히 어려워 정보가 많이 없었거든요. 다만 인근의 우즈베키스탄과 같은 나라에서는 한의학 분야 협력 사업들이 진행되고 있다보니 투르크메니스탄 측에서도 한의학에 대해 알고 있었고, 한의학과의 교류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을 이 분과 대화하면서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부산대학교가 국립대학교인 만큼 국가 대 국가로 교류할 수 있다는 점도 투르크메니스탄 측에서 중요하게 여겨 한의학 국제 협력 사업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투르크메니스탄에서 진행하고 있는 한의학 국제 협력 사업의 내용은 구체적으로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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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가장 가까운 목표는 ‘허준의학원’이라는 이름의 한의학 교육 및 진료 센터를 오는 11월에 설립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한 구체적인 협력 방안은 대한민국 보건복지부 및 투르크메니스탄 보건의학산업부에 제출하였고 최종 결정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부산대학교 사업팀이 3년 만에 이루어 낸 성과인데, 저는 국제협력을 맡고 있고, 김형우 교수(본초방제학)는 산업화를, 양기영 교수(침구의학)는 한의 임상을 담당하여 세 축이 함께 움직이고 있습니다.
장기적으로는 ‘허준의학원’을 거점으로 하여 투르크메니스탄이 중앙아시아에서 침구 및 전통의학 교육과 임상진료, 약재 산업을 선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우리의 공동 목표입니다.
예를 들어, 한의진료 시범사업을 통해서 대한민국 침구의학(양기영 교수님)이 소아 마비 환자 치료에 드라마틱한 효과를 보이는 것을 확인했는데, 투르크메니스탄 의사들이 이를 배워 직접 시술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의료시스템을 만들 것입니다. 투르크메니스탄 전통약재에 대한 기본 정보가 ‘투르크메니스탄 전통약재’라는 자료집으로 정리되어 있는데, 이에 대한 연구와 산업화는 세계적인 수준의 한국의 본초방제학(김형우 교수님)에 이미 많은 경험이 축적되어 있습니다.

투르크메니스탄은 한국과의 교류가 활발하지 않은 나라이다 보니 사업 진행이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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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그렇습니다. 입국하는 것도 쉽지 않았어요. 그나마 부산대학교는 국립대학교이기 때문에 국제협력이라는 명목으로 공문을 보내서 간신히 입국 비자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투르크메니스탄은 전자 문서보다 실제 서류를 제출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해서 입국 허가를 받기 위해서는 서류를 미리 다 준비해서 가야만 했어요. 그렇게 해도 입국 비자가 반드시 나오는 것은 아니었기 때문에 모든 요구 사항을 적절한 타이밍에 제출하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작년에는 두 번 정도 입국을 거부당한 경험도 있습니다. 그래서 공무원 신분이라는 것을 노출하기 위해 검은 양복과 넥타이를 하고 옷깃에 대한민국 국기 뱃지를 달고 다녔지요. 그 복장이 투르크메니스탄에서는 공무원의 기본 복장이거든요.

투르크메니스탄의 현재 의료 상황은 어떤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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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관점에서, 투르크메니스탄의 의료 상황은 다른 중앙아시아와 대동소이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특이한 점은 중앙아시아 국가 중 GDP 2위(7,674달러/인당)의 경제상황을 지니고 있음에도, 공개된 보건의료 데이터가 아주 적으며, 출입국의 어려움으로 국제협력 또한 매우 제한적입니다.
인구 1,000명당 의사와 간호사, 병상 숫자는 투르크메니스탄이 2.2명과 7명, 3.6개로, 우즈베키스탄의 2.8명, 5.8명 및 4.7개, OECD 평균의 3.6명, 8.8명, 4.4개에 비교할 때 비슷하거나 또는 부족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주요 사망원인 상위 3개는 허혈성 심장질환, 뇌졸중, 경변증이며, 기대수명은 68.3세, 영아사망률은 36.1명(1,000명당)입니다. 저희가 3년 간 투르크메니스탄을 오가며 확인한 결과 어린이나 부인과 질병에 대한 수요가 굉장히 높았습니다. 그 점에서 한의학이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특히 클 것으로 기대됩니다.

부산대학교의 한의학 국제협력사업의 향후 비전과 목표는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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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대학으로서 투르크메니스탄과 진행하고 있는 현재의 국제협력 사업이 앞으로의 한의학 ODA 사업에 롤모델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생각입니다. ODA(Official Development Assistance)는 공적개발원조라고 하여, 국가와 국제기관간의 유·무상 자본협력, 교역협력, 기술협력 등 다양한 형태의 교류를 포함하고 있는 개념인데요, 저희는 이 중에서도 투르크메니스탄에 대한 한의 의료 분야 협력을 전통의학 제도와 산업 개발을 지원하기 위한 목적으로 시도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사업을 통해 투르크메니스탄에 설립될 허준의학원을 향후 다른 국가와의 전통의학 협력사업의 롤모델로 발전시키고자 합니다.
예를 들면 세종학당이 외국인 학생을 대상으로 한국어를 교육하면서 한류 전파에 기여했던 것처럼, 단순히 해외에 한의 의료기구나 한약을 판매하는 것을 넘어 ‘한의학’이라는 문화 자체를 전파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한의학이 전통의학 발전의 모범 사례로서 세계에 전파되기 위해서는 멀리 보고 철저하게 계획을 세우고 국제협력 사업의 기본 원칙을 꼼꼼히 지켜 실행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투르크메니스탄 전통약재 도감
해외 진출이나 국제 협력을 고려하는 다른 한의대나 한의인에게 조언을 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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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한의약계에서는 국제협력 전문가가 아직은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부산대학교 역시 투르크메니스탄과의 협력 사업을 추진하면서 직접 부딪히고 발로 뛰며 길을 개척해 왔습니다. 이런 국제 협력 사업을 준비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철저한 계획 수립과 사실에 기반한 정보 활용입니다. 현지에서 직접 얻은 경험과 공식 문서, 논문 등 객관적인 자료만을 믿고 추진하셔야 한다는 점을 꼭 강조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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